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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12세 이상 부스터샷 허용…접종간격도 단축

입력 | 2022-01-04 09:23:00

접종 간격, 6개월→5개월로 단축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12세 이상 어린이에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허용했다.

3일(현지 시간) AP통신,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FDA는 화이자 부스터샷 접종 허용 연령을 현행 16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면역 체계에 문제가 있는 5~11세 일부 어린이도 부스터샷 접종이 가능하다.

또 FDA는 화이자 백신의 경우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현행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실측 데이터를 근거로 12~15세 어린이 6300명이 2차 접종 완료 후 5개월 만에 화이자 부스터샷을 접종했으나 심근염 등의 부작용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FDA는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더나 백신인 경우 현행 그대로인 6개월 이후에야 부스터샷 접종이 가능하다. 얀센 백신인 경우 최초 접종 이후 최소 2개월이 지나면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다.

이 같은 부스터샷 확대 초지는 개학을 앞두고 코로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발생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한 것을 예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들은 FDA의 결정을 반겼다. 보스턴 칼리지 공중보건 전문가인 필립 랜드리건 박사는 “앞으로 미접종자들 사이에서 중증 질환과 사망 사례의 대부분이 나올 것”이라며 백신 접종을 촉구했다. 전 FDA 국장인 스콧 고틀립도 오미크론에 대해 “(기관지와 폐 같은) 하기도보다는 (코·입과 목 같은) 상기도에 더 많이 감염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 성인에게는 더 좋은 상황이지만, 상기도 감염이 잘 되는 어린이들이라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DA의 결정은 오는 5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추가 승인이 나면 곧 시행될 예정이다.

현재 미국에선 12~17세 청소년 중 절반가량인 1350만 명이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