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세에 겨울 폭설까지 덮치면서 겹악재에 빠졌다.
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미국 항공편 2800대 이상이 결항됐고 3800대가량 지연됐다. 델타항공은 이날 항공편 약 500대 결항될 예정이며, 4~5일 200대가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이날 미 워싱턴D.C, 버지니아주(州) 북부, 메랜드주 중부 등에 대설 특보를 내렸다.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인력난까지 더해져 항공사가 비행 운항 횟수를 단축하면서 많은 여행객은 지난 연말 휴가를 보내고 일터로 복귀가 어려워졌다.
사무실 출근 원칙을 가장 엄격하게 유지해왔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재택근무 방침을 오는 18일까지 연장했다. 시티그룹은 출근할 필요가 없는 직원들 대상 새해 첫 몇 주간 재택근무를 권장했다.
제프리스는 직원들에게 실내 업무와 불필요한 출장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리치 핸들러와 브라이언 프리드먼 제프리 두 최고경영자(CEO)는 신년사를 통해 “현실적으로 이달 31일까지 사무실 출근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JP모건은 전 직원 대상 백신 완전접종·추가접종을 촉구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미전역 자사 건물에 직원들을 위한 부스터샷 접종센터를 설립했다.
D.C 소재 의회의사당과 연방대법원은 겨울 폭설과 역내 코로나 급증세로 셧다운(봉쇄조치)됐다. 인근 관공서와 학교들도 줄 폐쇄했다. 교내 학생과 임직원들은 복학하기 위해 음성 확인서를 지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