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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공영방송 KBS에 출연하지 못하게 해달라는 시청자 청원이 게재 하루 만에 답변 기준인원을 충족했다. KBS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KBS 시청자권익센터 시청자청원 게시판에는 ‘제1야당 당 대표 이준석의 방송 출연을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KBS 시청자권익센터 청원의 경우 30일 이내 1000명 이상이 동의하면 KBS가 입장을 내놓는다. 해당 청원은 4일 오전 10시 기준 1187명이 동의했다.
그러면서 “어마어마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여야 정치인들은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상황이다. 그가 혐의를 벗고 나올 때까지 만이라도 대한민국 공영방송사에서는 이준석의 방송 출연을 막아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당의 대표가 어찌 성상납이라는 추악한 범죄 의혹을 받고 있는데 왜 방송에 나와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우리 아이들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 청년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썩어빠진 정치권이라지만 저런 의혹을 받고도 뻔뻔하게 얼굴 들고 다니라고 가르쳐야 하냐”고 토로했다.
또 “무혐의를 받고 당당하게 나오라고 하라.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에서 그를 봐야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3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이 대표의 성 접대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준석 2013년 성 접대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에서 청원인은 “이 대표를 우리가 지켜야 한다. 부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이 대표가 중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것을 명명백백히 밝혀 달라”고 적었다.
이에 이 대표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지난달 29일 가로세로연구소 출연진인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기자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가로세로연구소 측도 다음날 이 대표를 특가법상 알선수재죄 위반 혐의로 고발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