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권성동 “尹 오늘 당사 출근 안해…선대위 개편, 오로지 후보가 결정”

입력 | 2022-01-04 10:15:00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 겸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떠나며 취재지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국민의힘 권성동 사무총장이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과 총괄본부장을 비롯해 의원 전원이 당직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해 “오로지 후보가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권 사무총장은 4일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후보가 (선대위 개편에 대해)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대위 개편 방향에 대해서는 오로지 후보가 결정할 문제다. 저희가 이래라저래라 의견 제시할 단계는 넘었다”며 “(윤 후보가) 오늘 출근을 안 하시고 댁이든 바깥이든 여러 사람을 만나고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권 사무총장은 윤 후보가 최종 결정을 내릴 시점에 대해 “후보하고 이야기 나눈 적이 없어 전혀 모른다”며 “어쨌든 후보가 없더라도 당의 통상 업무는 있으니까 사무총장으로서 통상 업무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선대위에 대한 전면적 개편을 단행하겠다. (6개) 본부장 사퇴를 포함해 구조조정을 해야겠다”며 “국민 정서에 맞게 선대위를 개편해야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후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당직과 중앙선대위 직책을 내려놓았으며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4명의 공동선대위원장, 6명의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비롯한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도 윤 후보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윤 후보는 당직자들의 사의 표명에 “후보인 제 탓이고 제가 부족한 것이다. 국민께 깊이 사과를 드린다”며 “선거 대책 기구에 큰 쇄신과 변화가 있기를 (국민들이) 바라고 계셔서 깊이 고민하고 많은 분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종인 위원장은 광화문 사무실로 출근하며 “오늘(4일) 중에 윤 후보가 선대위 개편에 대해 거의 다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와 직접 이야기했냐’는 질문에 “어제 이미 다 (이야기를) 했는데 더 할 거 없다”며 “아마 그렇게 (총괄상황본부 일원화 체제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