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3일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사의 표명이 중앙선대위 차원에서 발표됐다가 번복된 것을 두고 “(사의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책임 있는 관계자’는 후보가 아닌 다른 사람인 것 같은데, 지금 다 사퇴한 상황에서 그런 월권을 휘두르는 사람이 있다면 당에서 진상규명을 해서 징계를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전날인 3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만약 이양수 대변인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본인의 동의 없이 누군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총괄선대위원장도 사퇴했다고 하는 잘못된 메시지를 보낸 거라면 진상규명을 해서 책임을 져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3일 오후 5시15분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포함한 선대위 지도부 전원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공지했다가 이양수 수석대변인이 6시54분께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과 김종인 위원장의 소통에 착오가 있었던 것”이라며 공지가 착오였다고 정정했다. 하 의원 라디오 인터뷰는 공지와 정정 사이에 이뤄졌다.
그러면서 “후보가 실수를 많이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사전에 미리 메시지를 준비하는데, 즉흥적인 발언이 자주 있었다”고 지적하며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현장 분위기에 휩쓸려서 말하는 경우가 몇 번 있었고 거기서 실수가 나왔다. 그래서 좀 더 준비되고 정제된 발언을 하는 게 좋겠다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대표의 중앙선대위 복귀 여부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사실상 선대위 해체를 얘기했는데, 해체랑 마찬가지로 개편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 대표 요구가 수용된 것”이라며 “이 대표가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을 명분이 없다”고 복귀를 촉구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