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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실용으로 4대 위기 넘어 G5·소득 5만달러 대도약”

입력 | 2022-01-04 10:34: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4일 새해 일성으로 “유연한 추진력과 실용적인 자세로 4대 위기를 넘어 ‘국민 대도약 시대’를 열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광명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대통령·민생대통령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4대 위기로 압축되는 다층적 위기 상황에 놓여있다”면서 ▲코로나19 ▲저성장·양극화 ▲기후·기술경쟁 ▲글로벌 패권경쟁 등을 4대 위기로 꼽았다.

이 후보는 “이재명 정부는 코로나19, 저성장·양극화, 기후위기와 글로벌 패권경쟁 등 안팎으로 직면한 4대 위기를 당당하게 극복하고 ‘국민 대도약 시대’를 열겠다”며 “종합 국력 세계 5위(G5)를 목표로 국민소득 5만 달러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소하리 공장에서 기자회견장으로 선택한 것과 관련해 “이곳은 우리 자동차 산업이 태동한 곳이자 1997년 외환위기의 진원지였으며, 2001년 김대중 대통령께서 IMF 조기종식을 선언했던 국난극복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현장”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나는 오늘 이곳에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다시 한 번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대도약 시대를 열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코로나 위기 극복과 관련해선 “세계에서 가장 먼저 일상회복을 체감하는 ‘코로나 완전 극복국가’를 목표로 하겠다”면서 ▲공공의료 확충과 처우개선 ▲올 상반기 중 국산 백신 공급 ▲국가 책임 보상 강화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특히 “누구에게도 공동체를 위한 일방적 희생은 없어야 한다”며 “‘부분 아닌 전부, 사후가 아닌 사전, 금융보다 재정지원’이라는 3원칙으로 방역협조에 따른 피해를 온전히 지원하겠다”면서 성난 소상공인·자영업자 민심을 위로했다.

이어 “코로나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선제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위한 국회 논의를 여야에 정식으로 요청한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 누구도 코로나 때문에 생활의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소득지원과 돌봄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저성장·양극화 위기극복 방안으로는 “먼저 기회의 총량을 늘리겠다”며 “각 분야에서 힘의 균형을 회복하는 ‘공정성장’과 국가적 대투자를 통한 ‘전환성장’으로 기회 총량을 대폭 늘리겠다”고 했다.

또 “기본적 삶의 토대를 국가가 책임지겠다”면서 ▲만 18세까지 아동·청소년수당 ▲청년기본소득 ▲농민기본소득 ▲기본주거 ▲기본금융 등 ‘기본시리즈’를 제시했다.

외교·경제 분야에선 이 후보가 평소 강조해온 ‘실용주의’를 앞세웠다.

이 후보는 “국민통합과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유능한 인재, 좋은 정책이라면 진영과 이념을 가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외교 분야에선 ‘국익 중심 실용외교’ 를 천명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가격만 억누르며 시장과 싸우기보다 무주택 실수요자와 1주택자 보호를 핵심 목표로 삼고 충분한 공급과 시장안정을 이루겠다”고 했다.

나아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유예·종합부동산세 감면 등 감세 기조를 재확인하며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되는 합리적인 방향으로 재건축·재개발 규제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에너지고속도로 수립을 비롯한 수소경제·에너지전환, 첨단산업 육성 및 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대규모 국가투자도 약속했다.

그는 “저는 소년노동자 출신 변호사로, 두 번의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직을 잘 수행했다. 기득권의 숱한 저항과 음해를 이겨냈고, 정치적 위기의 순간들을 정면으로 돌파해 기회로 만들었다”며 “제 삶에 드리웠던 지독한 가난과 장애, 역경과 위기들을 이겨냈던 것처럼, 자랑스러운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해 내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