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김민전 공동선대위원장이 4일 이준석 당대표의 성 상납 의혹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이 대표가 선거 기간에 스스로 직무 정지를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선대위에 임명된 지 1주일도 채 못 돼 선대위가 해체됐다. (윤석열 대선) 후보를 잘 모시지 못한 책임이 너무 무겁다”며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은 후보에게 누가 될까 봐 입이 있어도 말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침묵을 악용하는 정치인도 있다”고 했다.
그는 “하태경 의원에 대한 얘기를 해야겠다”며 “지난 2일 언론을 통해서는 ‘선대위가 후보조차 패싱’ 한다고 선대위를 질타하더니, 이번엔 ‘김종인 사퇴 오보는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의 월권’이라고 한다. 한 번은 선대위를, 또 한 번은 존재하는지도 알 수 없는 윤핵관을 질타한다”고 썼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은 현재의 단계에서는 의혹일 뿐이다. 그 의혹에 대한 진실은 현재는 확인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성 상납 의혹을 받는 대표가 선거기간 동안 당을 책임진다는 것은 국민들의 지탄을 받기 쉬운 것도 사실이다. 상대 당의 공격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어도 선거 기간만이라도 이 대표가 스스로 직무 정지를 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 아름다운 정치가 아닐까 한다”며 “선거가 끝난 후, 본인의 의혹을 클리어하고 돌아오는 것이 답이 아닐까 생각한다. 선거를 위해서도 젊은 당대표의 미래를 위해서도”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7일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 선대위에 합류했다. 그는 이틀 뒤 YTN라디오에서 “남학생들은 군대 가기 전이라고 술 마시고 학점 안 나오고 군대 다녀오고 나서는 적응하다가 학점 안 나오고”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이를 하 의원이 “후보의 청년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데 이런 분들의 경솔한 발언이 기름을 붓고 있다”고 비판하자 김 위원장은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던 하 의원이 군대 가기 전 남학생들이 술을 얼마나 많이 마시는지 전혀 모르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맞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