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절차를 통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일본인 거포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28)의 일본 잔류 가능성이 제기됐다.
메이저리그 직장폐쇄 조치가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다.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4일(한국시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남은 주요 선수들을 다루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메이저리그는 구단주들과 선수노조 간 단체협약(CBA) 협상 결렬로 인해 지난해 12월2일부터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모든 행정 업무가 중지된 상태다. FA 계약은 물론 트레이드도 할 수 없는데 한 달이 지났음에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양 측은 사치세, FA 규정, 연봉 조정, 내셔널리그 지명타자제 도입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빅리그 도전을 선언했을 당시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스즈키도 엄연한 피해자다.
문제는 언제 풀리느냐다. 직장폐쇄가 해제되려면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협상 분위기를 전했는데 반가운 소식은 아니었다. 그는 “올해 첫 주는 2021년 마지막 달의 상황과 비슷하다. 현재 협상 일정이 잡혀있지 않다”고 전했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최소 한 달은 직장폐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는 대부분 2월20일을 전후해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이에 앞서 합의에 이르면 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3월을 넘기더라도 초반에만 협상을 완료하면 리그 파행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말 뉴욕타임스도 직장폐쇄와 관련, 스즈키의 잔류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매체는 “일본 스프링캠프는 메이저리그보다 3주 정도 빠른 2월1일 시작하는데 늦게 오는 선수들은 거의 없다”며 “스즈키가 원 소속 팀인 히로시마 도요 카프로 돌아갈 생각이 있다면 일정에 맞춰 캠프에 합류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반대로 스즈키가 남은 협상 기간을 모두 채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스즈키를 향한 관심은 뜨겁다.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양키스 등이 스즈키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
스즈키는 일본에서 통산 902경기에 나와 타율 0.315 182홈런 562타점 548득점 82도루를 기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