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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인천 택시비 4만6000원 ‘먹튀’ 중학생 2명 검거

입력 | 2022-01-04 13:55:00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경기도 고양에서 인천까지 택시를 이용한 뒤 요금을 내지 않고 도망친 중학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4일 인천 삼산경찰서는 사기 및 무임승차 혐의로 A 군 등 중학생 2명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군 등은 지난해 12월 27일 오전 7시경 인천시 부평구 한 모텔 앞에서 택시비 4만6000원을 내지 않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당일 오전 5시 19분경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한 아파트 앞에서 택시를 타고 부평으로 이동했다.

A 군 등은 택시기사 B 씨(60)에게 목적지에서 기다리는 다른 일행이 요금을 낼 거라고 말했지만 도착 후 아무도 택시비를 지불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A 군 등은 경찰에서 “친구를 만나기 위해 택시를 탔는데 돈이 없어서 도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B 씨의 아들은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일산에서 부평 ‘먹튀’한 승객 잡고 싶다”며 “60대인 아버지가 (승객들을) 잡으려 쫓아가다가 넘어져 인대도 나가고 멍이 들어 영업을 못 하고 있다. 부디 상습범이 꼭 잡혀서 아버지를 포함한 다른 기사들에게 이런 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글을 올린 바 있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와 택시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해 A 군 등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의 도주에 고의성이 있었는지 추가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