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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이창호-최정, 새해 첫 한중 바둑 맞대결에 출전

입력 | 2022-01-04 14:03:00

한·중 클래식 슈퍼 매치에 출전하는 조훈현 9단, 최정 9단, 이창호 9단(왼쪽부터) © 뉴스1


한국 바둑의 두 전설 조훈현(69), 이창호(47) 9단과 여자 랭킹 1위 최정(26) 9단이 새해 첫 한중 바둑 맞대결에 출전한다.

한국기원은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이벤트 대회로 열리는 ‘한중 클래식 슈퍼 매치’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온라인으로 펼쳐진다”고 4일 밝혔다.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3명의 대표 선수들이 참가해 풀리그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각국 선수들이 교차 대결을 벌여 총 9경기의 승수 합으로 우승국을 결정한다.

한국은 조훈현 9단, 이창호 9단 사제와 최정 9단이 대표로 나선다. 중국에서는 류샤오광(62), 창하오(46) 9단, 위즈잉(25) 7단이 출전한다.

상대전적만 놓고 보면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조훈현 9단은 류샤오광 9단에게 2패, 창하오 9단에게 7승 8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창호 9단이 류샤오광 9단에게 3승, 창하오 9단에게 31승 14패로 앞서 있다. 최정 9단은 위즈잉 7단과 19승 19패로 동률을 기록 중이다. 최정 9단과 위즈잉 7단은 나머지 선수들과 처음 만난다.

대회 첫날인 10일에는 조훈현 9단-창하오 9단, 이창호 9단-위즈잉 7단, 최정 9단-류샤오광 9단이 격돌한다. 11일에는 조훈현 9단-류샤오광 9단, 이창호 9단-창하오 9단, 최정 9단-위즈잉 7단이 대국을 펼친다. 마지막 12일에는 조훈현 9단-위즈잉 7단, 이창호 9단-류샤오광 9단, 최정 9단-창하오 9단이 맞붙는다.

제한시간은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과 마찬가지로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씩이 주어진다. 우승팀은 6000만원, 준우승팀은 3000만원의 상금을 각각 받는다. 단체전 상금과 별도로 전승자에게는 500만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된다.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이벤트 대국은 지난해 처음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바둑의 전설 국가대항전’으로 열려 조훈현 9단, 이창호 9단이 한 팀을 이룬 한국이 중국(녜웨이핑 9단·창하오 9단), 일본(고바야시 고이치 9단·요다 노리모토 9단)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오는 2월 21일 시작되는 농심배 최종 라운드 본선 10차전은 4연승 중인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과 중국 미위팅 9단의 대결로 속행된다.

현재 한국은 신진서 9단 홀로 생존해 있다. 일본은 유타 9단, 이치리키 료 9단, 위정치 8단 등 3명, 중국은 커제 9단, 미위팅 9단 등 2명이 남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