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급증세에 따른 ‘방역 실패’로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부의 방역 대책은 올해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승패에 매우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40%까지 떨어지면서 민주당은 험로에 직면한 데 반해 공화당은 의석을 차지하는 데 이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경시, 아프가니스탄 대참사 주도 등 국내외적 이유로 지난 1월 취임 초 55%에 달했던 지지율이 1년도 안 돼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공화당 역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선거 호재로 보고 있다.
캐서린 쿡시 노예스 공화당 상원 선거운동위원회 대변인은 “조 바이든과 상원의원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나섰지만 실패했다”고 말했다.
노예스 대변인은 인플레이션, 공급망 문제, 국경 위기, 아프간 철군 등을 언급하며 “모든 면에서 실패했다”며 “무슨 일이든 민주당은 결코 해낼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마이크 버그 공화당 의회위원회 대변인은 학교 개방에 반대하는 교원노조와 민주당 간 유착관계를 언급하며 “학교 폐쇄와 관련해 정신적·육체적 문제, 학습권 손실은 잘 문서화돼있는 반면, 민주당 정치인들은 거액 기부자(교원노조)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선 선거가 향후 11개월 남은 상황에서 승패를 단정 짓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나온다.
아울러 민주당은 정부의 방역 실패에는 공화당 책임도 따른다고 반박하고 있다.
네베예트 베트르 민주당 하원 선거운동위원회 대변인은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위험한 거짓말과 잘못된 정보를 매번 홍보함으로써 전염병을 연장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권자들은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가 매 순간 우리의 회복을 가로막는 데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투표소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