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는 잠잠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리빌딩을 기조로 한 2021년 최하위 쓴 맛을 봤지만 새 시즌을 앞두고도 큰 전력 보강은 없다.
지난해 11월 말 내부 프리에이전트(FA) 포수 최재훈을 5년 최대 54억원에 붙잡은 것이 유일한 FA 계약이다. 지난 시즌을 함께했던 닉 킹험, 라이언 카펜터와 재계약하면서 외국인 투수도 변화를 주지 않았다.
그러나 기대를 모으는 새 얼굴도 있다. 새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이다.
한화는 “전문 외야수로서 공격과 수비, 주루 능력을 갖추고 있어 새 시즌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큼 터크먼의 합류로 경기 운용에 유연성이 생길 수 있다.
타격 능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터크먼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57경기를 뛰며 타율 0.231, 17홈런 78타점 93득점을 작성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8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01, 49홈런 336타점의 성적을 냈다.
한화는 지난해 외야에서 큰 약점을 드러냈다. 대형 외야수들이 쏟아져 나온 이번 FA 시장에서 빈손으로 물러난 가운데 2022시즌 터크먼의 활약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한화는 최근 2년간 외국인 타자의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계약한 라이온 힐리는 67경기 타율 0.257, 7홈런 37타점에 그치다 시즌 중 방출됐다. 대체 선수 에르난 페레즈는 59경기에서 타율 0.268, 5홈런 33타점으로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20년에도 제러드 호잉이 34경기 타율 0.194, 4홈런 14타점으로 부진하다 시즌 중 팀을 떠났고, 시즌 중 합류한 브랜던 반즈는 74경기 타율 0.265, 9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터크먼이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주며 외야를 책임진다면 한화의 리빌딩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