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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FA’ 0명…한화가 기대하는 터크먼

입력 | 2022-01-04 15:04:00


한화 이글스는 잠잠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리빌딩을 기조로 한 2021년 최하위 쓴 맛을 봤지만 새 시즌을 앞두고도 큰 전력 보강은 없다.

지난해 11월 말 내부 프리에이전트(FA) 포수 최재훈을 5년 최대 54억원에 붙잡은 것이 유일한 FA 계약이다. 지난 시즌을 함께했던 닉 킹험, 라이언 카펜터와 재계약하면서 외국인 투수도 변화를 주지 않았다.

그러나 기대를 모으는 새 얼굴도 있다. 새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이다.

한화는 터크먼을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에 영입했다. 신규 외국인 선수 몸값 상한선을 안길 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타자다.

한화는 “전문 외야수로서 공격과 수비, 주루 능력을 갖추고 있어 새 시즌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만큼 터크먼의 합류로 경기 운용에 유연성이 생길 수 있다.

타격 능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터크먼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257경기를 뛰며 타율 0.231, 17홈런 78타점 93득점을 작성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8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01, 49홈런 336타점의 성적을 냈다.

한화는 지난해 외야에서 큰 약점을 드러냈다. 대형 외야수들이 쏟아져 나온 이번 FA 시장에서 빈손으로 물러난 가운데 2022시즌 터크먼의 활약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터크먼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최근 한화를 괴롭혔던 외국인 타자 악몽도 끊어낼 수 있다.

한화는 최근 2년간 외국인 타자의 도움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계약한 라이온 힐리는 67경기 타율 0.257, 7홈런 37타점에 그치다 시즌 중 방출됐다. 대체 선수 에르난 페레즈는 59경기에서 타율 0.268, 5홈런 33타점으로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2020년에도 제러드 호잉이 34경기 타율 0.194, 4홈런 14타점으로 부진하다 시즌 중 팀을 떠났고, 시즌 중 합류한 브랜던 반즈는 74경기 타율 0.265, 9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터크먼이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주며 외야를 책임진다면 한화의 리빌딩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