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외교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시 전체가 봉쇄된 중국 산시성 시안시와 관련해 재외국민 38명의 귀국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23일 봉쇄에 들어간 시안의 재외국민에 대한 지원 현황을 설명했다.
시안에선 고강도 통제 조치로 인해 식료품이 없어도 마음대로 외출할 수 없는 상황이라 거주민들의 불편함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당국자는 “이를 계기로 재외국민 38명이 무사 귀국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엔 뇌종양 환자와 가족들이 시안 총영사관 공관차량에 탑승해 공항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이 환자와 가족들은 무사히 귀국했다.
시안에 체류하는 재외국민은 3000~3300명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는 곳이라 삼성전자 관계자가 많다고 알려졌다. 시안이 중국 서북 지역의 대표적인 교육도시인 만큼 유학생 비중도 상당하다.
외교부는 이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현지 방역지침을 전파하고, 생필품 관련 민원을 전화로 접수하고 있다.
당국자는 “현재까지 재외국민 관련 특별한 상황은 보고된 바 없으며 외교부는 필요한 조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