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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NC맨’ 좌완 하준영 “올 시즌 100% 뛸 수 있어”

입력 | 2022-01-04 16:58:00

KIA 타이거즈 시절 하준영의 투구 모습. (뉴스1 DB) 2019.4.5/뉴스1 © News1


이번 겨울 프로야구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로 꼽힌 나성범(KIA 타이거즈)의 보상 선수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게 된 좌완 유망주 하준영(23)이 올 시즌 활약을 자신했다.

2020년 5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에 힘을 쏟고 있는 하준영은 당장의 목표로 ‘부상 없는 시즌 완주’를 꼽았다. 희망사항이지만, 선발 투수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NC는 지난해 12월31일 나성범의 보상 선수로 하준영을 선택했다. 수술을 받고 2년간 1군 마운드를 밟지 못했음에도 NC는 하준영이 가진 재능에 주목했다.

성남고 2학년 시절 청소년 대표팀에 합류했을 정도로 뛰어난 잠재력을 갖춘 하준영은 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KIA에 입단했다.

데뷔 첫해부터 1군에 올라와 15경기에 등판한 하준영은 2019년 59경기에서 6승 2패 15홀드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 필승조로도 활약했다.

하지만 이듬해 팔꿈치에 탈이 났다. 수술 후 1년여의 재활을 거쳐 지난해 7월 퓨처스(2군)리그 마운드에 올랐지만 어깨 통증이 찾아와 공을 내려놨다.

그런데도 NC는 “재활 관련 리스크를 감수할 정도의 기량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하준영의 손을 잡았다.

재활이 막바지에 이른 만큼 하준영 역시 몸 상태를 자신했다. 그는 NC 구단이 4일 공개한 화상 인터뷰를 통해 “팔은 문제가 없다. 투구 시 밸런스적인 부문만 잘 고쳐나가면 올해 거의 100%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스프링캠프부터는 투구 훈련에 들어갈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준영은 NC로의 이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데뷔 팀을 떠나는 것이 섭섭하지만, 한편으로 자극제가 됐다.

하준영은 “수술 후 빨리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의욕이 넘쳤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자존감도 떨어지고 좀 힘들었다”며 “그런데 NC로 오게 되면서 다시 동기부여가 됐다. 지금은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2년간 부상의 터널에서 헤맸던 하준영은 건강을 최우선 목표로 정했다. 그는 “이번 시즌 다치지 않고 시즌 전체를 소화하는 게 가장 큰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프로 데뷔 후 불펜으로만 뛰었으나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는 날도 기다린다. 하준영은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기회가 주어지면 하고 싶다”면서도 “일단은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하준영은 KIA 시절 창원NC파크 마운드에 총 4차례 올라 1홀드를 챙겼다. 2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내줬으나 삼진 2개를 뽑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점수를 내주지 않은 유일한 구장이다.

하준영은 “창원NC파크에서 등판 했을 때가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며 새로운 홈 구장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다.

하준영은 NC에서 부활을 다짐했다. 그는 “2년동안 재활군에 있다보니 모르는 분들도 많은데 올 시즌엔 이름 석자를 팬들에게 각인시키고 싶다. 꼭 마운드에서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