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4일 사내 간담회를 통해 “저를 비롯한 경영진들의 스톡옵션 행사와 매도로 인해 불편한 감정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송구하다”며 “상장사 경영진으로서 가져야 할 무게와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보는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류 대표를 포함한 카카오페이 경영진 8명은 지난해 연말 스톡옵션 44만주를 한 번에 매각하면서 도덕적 해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통상 경영진이 주식을 내다 팔면 시장은 ‘지금이 고점’이라는 신호로 해석하는데 상장 약 한 달 만에 이같은 일이 벌어지자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신원근 대표 내정자는 “상심이 크셨을 주주와 크루 등 이해관계자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와 주식 매도 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리스크를 점검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 자리에서는 리더십 변화에 따른 향후 경영 계획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카카오페이는 이달 중 신원근 대표 내정자를 중심으로 제2의 성장을 위한 조직 개편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내부 간담회를 시작으로 대내외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 또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