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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홍콩 갈등’에 中 편든 北…“내정에 횡포하게 간섭”

입력 | 2022-01-04 18:20:00


북한이 친중파의 압승으로 끝난 중국의 홍콩 입법회 선거 관련 “미국은 다른 나라들의 내정에 횡포하게 간섭하면서 자기의 정략적 목적을 추구하는 고약한 악습을 버려야 한다”고 비난했다.

4일 북한 외무성은 홈페이지 게시물에서 “지난해 12월19일 홍콩특별행정구 7기 입법회 선거가 진행됐다”며 “이번 선거는 지난해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에서 홍콩 선거제도를 개선 완비한 데 대한 결정 채택 후 진행된 첫 선거”라고 소개했다.

이어 입법회 선거에 대해 ‘홍콩의 장기적 번영과 안정을 보장’한다는 중국 측 입장을 설명하고 “그러나 미국과 서방 나라들은 중국이 홍콩에서 민주주의를 파괴했다고 헐뜯고 있다”고 했다.

또 “심지어 미국은 자국의 이른바 홍콩자치법이라는 것을 구실로 지난해 7월 이미 제재 받은 홍콩 주재 중앙인민정부 연락판공실 성원 5명과 이들과 거래하는 실체들에 대한 2차 제재를 실시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측 반발을 언급하고 “중국이 이번 입법회 선거를 계기로 홍콩특별행정구가 진정한 민주주의와 법치를 더 훌륭히 수호하고 발전시키게 될 것이라면서 외세의 내정간섭을 강력 배격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홍콩 입법회 선거와 관련해 맞제재를 하면서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홍콩 입법회 선거에서 친중파가 압승한 뒤 미국 측은 홍콩 관련 중국 관리 5명에 대한 제재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중국은 “잘못된 행보를 겨냥해 대등한 반격을 취하기로 했다”면서 미국 인사 5명에 대한 제재를 언급했다. 또 “미국 측이 중국 인원에 대한 제재를 철회하고 홍콩 문제 개입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최근 북한은 관련국과 연계한 대미, 대서방 비난 목소리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신장, 홍콩, 흑해 등 문제와 관련해 중국, 러시아 측 주장을 소개하고 지지하는 방향의 주장을 내놓는 모습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