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학생 스스로 잠재력 일깨우는 교육환경 만들겠다”

입력 | 2022-01-05 03:00:00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신년인터뷰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4일 시교육청에서 열린 신년간담회에서 “올해도 변함없이 아이들에게 행복한 삶을 선사하고 미래 역량을 길러주는 교육 본질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남은 임기 동안 대구 미래 교육의 토대를 꼭 마련하겠습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도 전면 등교를 비롯한 여러 교육 정책을 순조롭게 안착시킬 수 있었던 것은 교육 가족과 대구시민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학생들의 주도성과 관계성, 자율성을 더욱 키울 수 있는 최고의 미래 교육 환경을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강 교육감이 남은 임기에 추진할 중점 과제는 모두 25가지다. 강 교육감은 “직원들과 머리를 맞댄 결과 올해는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 잘하는 것, 도전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기존 중학교 교육과정에 도입한 자유학년제를 자유학기제로 전환한 것이 대표적이다. 자유학년제는 중학교 과정 가운데 1학년 1, 2학기 동안 시험을 치르지 않고 토론 실습 위주의 참여형 수업을 펼치는 방식이다. 강 교육감은 올해 중학교 입학생부터는 1학년 2학기와 3학년 2학기 등 두 차례 자유학기제를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1학년 학생은 1학기에 자기주도 학습 역량을 키운 후 2학기에 자신의 꿈을 탐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고교 진학을 앞둔 3학년 학생은 2학기에 학업 진로 탐색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기초 기본 학력 강화를 위해 구축한 3단계 안전망 사업은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학기 초 기초 진단검사를 실시해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기초가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정규 수업시간 담임 교사나 담당 과목 교사 외 보강학습 교사 1명을 추가로 배치한다.

방과후 교실도 운영해 학생들이 기초학력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돕는다. 강 교육감은 “문해력과 수리력 부진 상황을 효율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알찬 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기초학력 수준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선 3기의 대표 정책인 국제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은 확대한다. 올해는 IB 인증을 앞둔 영선초교와 중앙중, 서동중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고교과정 프로그램인 IB 디플로마 프로그램은 대구외고와 사대부고, 포산고에서 본격 운영한다. 강 교육감은 “고교과정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교육에 참여하면서 대학 입시도 차질 없이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 전략을 촘촘히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교 특화형 문화예술프로그램인 D-ART로(路)와 학생들의 인성을 길러주는 다(多)행복한 인성 교육도 새롭게 도입한다. 학생들의 예술 및 인문학적 소양을 길러주면서 공감하고 소통하는 조화로운 인격을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다.

강 교육감은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앞둔 가운데 교육과 학예 업무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강 교육감은 “현재 교육 학예 분야 편입추진단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 교육행정 통합을 넘어 통합의 시너지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대구특수교육원 운영 △지능형 과학실 구축 및 탐구 활성화 △학생 교복 지원 △대구민주시민교육센터 운영 △학생예술창작터 개관 △저소득층자녀 교육비 지원 확대 △다문화 학생 맞춤형 지원 확대 △공사립 유치원 무상급식 전면 시행 △노후 학생용 책걸상 사물함 교체 지원 등을 추진한다. 강 교육감은 “학생들이 스스로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도록 남은 임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