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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세계최대 97인치 올레드TV 공개

입력 | 2022-01-05 03:00:00

올해 신제품 라인업 온라인 발표
42인치 최소 크기 모델도 추가



LG전자가 4일 공개한 97인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에보(evo) TV. 97인치는 올레드 제품 중 세계에서 가장 크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97인치 크기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TV’를 내놓는다. 지금까지 나온 올레드TV 중 가장 큰 제품이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레드TV 제품군과 연간 TV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5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 시점에 맞춰 국내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신제품을 소개했다.

대각선 길이가 246cm인 97인치 모델을 내놓은 것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까지는 88인치가 가장 컸다. 박 부사장은 “초대형 시청 경험을 원하는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하기 위한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LG전자는 97인치는 올해 4K 초고화질(UHD·3840×2160) 해상도로만 출시한다. 이보다 4배 더 선명한 해상도인 8K(7680×4320)는 지난해처럼 88인치가 가장 큰 모델이다. 이전 최소 모델 48인치보다 작은 42인치 올레드TV도 제품군에 새로 포함시켰다. 올레드TV도 액정표시장치(LCD) TV 못지않은 모든 크기의 제품군을 갖춘 것이다. 신제품 판매는 3월 이후 시작하며, 가격은 판매 시점에 정할 예정이다.

2013년 세계 최초로 LG전자가 시작한 OLED TV 시장은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등 20여 개 업체도 제품을 내놓으며 규모가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세계 OLED TV 시장이 올해 800만 대에 이르고, 금액으로는 140억 달러(약 16조7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LCD TV를 주력으로 해온 삼성전자가 올해 OLED TV 제품을 출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박 부사장은 “아직 경쟁사(삼성전자)의 OLED TV 진출 여부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면서도 “경쟁사의 OLED TV 참여는 모든 TV 업체가 OLED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신호이기에 LG전자로서는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