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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혐오자들 준동 심해”…부스터샷 인증한 이재갑 교수

입력 | 2022-01-05 09:49:00

3차 접종 기록을 공개한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뉴스1·페이스북 갈무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해온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백신 혐오주의자들의 준동이 심하다”며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 기록을 공개했다.

이 교수는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 인터뷰 기사나 유튜브에 (백신 혐오주의자들의) 댓글이 도를 지나칠 정도로 달린다. 모욕적인 글도 많다. 무슨 유명인이라고 쫓아다니면서 그러고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댓글 별로 신경 쓰진 않지만, 그럼에도 저와 가족의 백신 접종력을 묻는 사람들도 있다”며 자신과 아내는 3차 접종을 마쳤고, 아이들 세 명도 2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인의 3차 접종 기록이 담긴 쿠브(COOV·전자예방접종증명서) 앱 화면 캡처본을 올렸다.

이 교수는 “백신 접종의 효과를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며 “이상반응과 관련해서도 이상반응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이상반응보다 더 중요한 백신의 예방효과와 중증 예방효과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인과관계가 증명됐거나, 증명이 어려워도 중증 이상반응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충분한 조사와 보상이 필요한 부분은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며 “아직도 비과학적인 주장을 통해 접종을 머뭇거리는 사람들을 위험 속에 남게 하는 그런 일들은 이제 더는 없기를 바라지만, 그럼에도 지속될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언론이 그런 비과학적인 주장을 부추기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날 오후 서울행정법원이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이 ‘학원·독서실·스터디카페를 방역패스 의무적용 시설에 포함하는 것을 멈춰 달라’며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인 것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이번 인용 때문에 법원이 이제 방역정책의 최종 심사 권한을 가지게 되겠다. 반발이 있는 모든 방역정책은 행정소송과 가처분 신청을 당할 테고 법원이 결정해줘야 방역정책이 시행되는 상황을 만들 것”이라면서 “방역정책에 대한 가처분 신청이 인용됐다는 것에 심히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