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백신 접종 면제를 받아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 출전한다.
이에 대해 호주오픈 대회 조직위원회는 조코비치에 특혜를 준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조코비치는 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는 17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호주오픈 출전을 위해 호주로 떠난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코비치의 올해 호주오픈 출전은 불투명했다. 호주오픈에는 백신 접종을 마친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데, 조코비치는 자신의 백신 접종 여부를 밝히기를 거부해 불참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번 대회에는 선수 뿐 아니라 관계자, 팬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만 경기장 출입이 가능하다.
조코비치는 SNS에 “접종 면제 허가(exemption permission)를 받아 호주로 향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특혜 논란이 일었다. 지난해 12월 러시아산 스푸트니크 V 백신을 맞은 나탈리야 비클란체바(러시아)가 호주 보건 당국이 인정하는 백신이 아니라며 호주오픈 예선 출전을 허가받지 못하는 일이 있었다.
그는 “연방 정부의 질병 관리 기술자문위원회의 엄격한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다. 대회 조직위는 이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틸리 회장은 “선수와 관계자 26명이 의학적인 사유로 접종 면제 허가를 신청했지만, 75~80%가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코비치는 두 개의 독립된 의학 전문가 패널로부터 심사를 받았고, 정당한 의학적 상태로 인해 면제 허가를 받았다”면서 “조코비치가 아니더라도 누구든 연방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면 백신 접종 면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틸리 회장은 “백신 접종 면제 신청에 대한 심사는 익명으로 진행됐다. 의학 전문가 패널이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정부가 정한 조건에 근거해 접종 면제 허가를 받을 사람을 선정했다”고 재차 특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해외 언론들은 조코비치가 최근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완치해 백신 접종 면제를 받았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