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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책인데, 왜 100만 부 넘게 팔렸을까?

입력 | 2022-01-05 11:19:00


‘실리콘밸리의 철학멘토’ 라이언 홀리데이가 철학자 스티븐 핸슬먼과 함께 스토아 철학에 관한 책을 펴냈다.

이들의 공저 ‘데일리 필로소피’(다산초당)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부터 고대 사상가 세네카, 노예 출신 철학자 에픽테토스 등 스토아 철학 대표 철학자들의 메시지를 하루 한 장씩 읽도록 구성됐다.

이 책은 이미 전 세계 28개국에서 100만 부 넘게 판매됐고 ‘아마존’과 ‘월스트리트저널’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했다.

라이언 홀리데이는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사상가이자 미디어 전략가로 전 세계 30개국 300만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베스트셀러 작가다. 고대 사상을 현대인의 삶에 실용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 디그 창업자 케빈 로즈, 파운드리그룹 투자가 브래드 펠드에게 스토아 철학을 소개해 실리콘밸리의 철학 멘토로 불린다.

기원전 3세기 초 거상이었던 제논이 창시한 스토아 철학은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가치가 아닌 일상을 살아가는 데 쓸모가 있는 실용적인 답을 찾는 데 열중했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가장 핵심이 되는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는데 평생을 바친 철학자들이 있다. 황제였지만 늘 자만을 경계했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노예 출신이란 역경에도 정신적으로는 풍요로운 삶을 살았던 에픽테토스, 폭군 치하에서 삶과 죽음 사이를 걸어가면서도 매일 밤 글을 쓰며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했던 세네카 모두 스토아 철학자다.

이 철학은 특이하게도 어려운 철학서가 아니라 일기, 편지, 수필과 같은 형태로 전해졌다. 아우렐리우스의 일기, 세네카의 편지, 에픽테토스의 수필은 당대 로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저작물이었다.

저자는 스토아 철학의 실용적 지혜를 쉽고 명확하게 전하기 위해 하루 한 문장씩 읽을 수 있는 명언을 선별하고, 일상에 그 격언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해석을 곁들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