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 습격사건 1주년이 되는 오는 6일 ‘진실’에 대해 말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로 예정돼 있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은 오는 6일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일부 사람들이 퍼뜨린 거짓말이 아닌 진실과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통치체제에 가해진 위험에 대해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월6일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대선 결과를 뒤집겠다며 의사당에 난입해 상·하원의 합동회의를 통한 선거인단 개표 결과 인증을 막으려 했다. 이 사태로 경찰 2명을 포함해 5명이 사망했으며 이후 입원해 치료받던 경찰 4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었다.
그는 “그들의 노력 덕분에 우리 민주주의는 폭도들의 공격을 견뎌냈고, 대선에서 투표한 1억5000만명 이상의 국민의 의지는 결국 의회에 의해 등록됐다”고 덧붙였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같은 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 위치한 본인 소유의 골프 클럽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기자회견을 이날 돌연 취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완전히 편향적이고 거짓인 언론 보도와 미 하원의 조사 때문에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신 오는 15일 애리조나주에서 예정된 집회에 참석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