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 간부가 지구대에 온 주취자를 상대로 피해금을 받아낸 것도 모자라 지나가는 차량에 손을 내밀어 다쳤다고 하는 일명 ‘손목치기’ 수법으로 교통사고 합의금을 뜯어내 파면을 당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전북경찰청은 상습 사기 혐의로 전주의 한 지구대 소속 A경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A경위는 자신이 근무하는 지구대로 온 주취자를 상대로 기물 파손을 이유로 협박, 두 차례에 걸쳐 피해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또 손목치기 수법으로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수차례에 걸쳐 피해자들로부터 합의금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관련 내용으로 고소장을 접수받은 경찰은 A경위를 불구속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하는 한편 지난해 12월 21일 품위 손상 등을 이유로 A경위에 대해 파면 조치했다.
[전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