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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한 달 앞둔 한국 선수단 “베이징서 금메달 1~2개, 종합 15위 목표”

입력 | 2022-01-05 14:49:00


5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합동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임명석 컬링 대표팀 감독, 김선영 선수, 윤홍근 선수단장, 김민석 선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김보름, 곽윤기, 이유빈 선수, 유인탁 선수촌장. 2022.1.5/뉴스1 © News1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대회를 한 달 앞두고 선전을 다짐했다.

대한체육회는 5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대회 G-30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베이징 올림픽은 오는 2월4일부터 20일까지 17일간 중국 베이징 일대에서 열린다. 전 세계 90여개 국가에서 50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경쟁을 펼친다. 아직 출전권 대회가 진행 중인데, 한국은 6개 종목에 6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안방서 펼쳐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종합 7위(금 5, 은8, 동4)의 성적을 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는 이전보다 낮은 목표를 잡았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5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합동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5/뉴스1 © News1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금메달 1~2개를 목표로 한다. 쇼트트랙 외에도 스노보드와 컬링에서 좋은 성적을 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전통적인 강세종목인 쇼트트랙에서 내홍을 겪은 데다 봅슬레이·스켈레톤 등 경기장 코스에 영향을 받는 종목에서 적응에 문제를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기흥 회장은 “꿈의 무대인 올림픽에서 실력을 펼치기 위해 선수들이 묵묵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이제 필요한 것은 국민들의 열렬한 응원이다. 대한민국 선수단을 향해 더 많은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유인탁 진천선수촌장은 “선수들이 4년 간 쉼 없이 달려왔고, 이제 골인 지점을 앞두고 있다. 베이징에서 태극기 휘날릴 수 있도록 하겠다.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힘든 외부 환경 속에서도 땀 흘린 선수들은 베이징에서 끝까지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고양시청)는 “코로나로 인해 힘든 상황이지만, 도쿄 하계 올림픽을 보면서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중국의 홈 텃세도 예상되니 좀 더 치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 선수가 5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합동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5/뉴스1 © News1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강원도청)은 “(한국 선수단이 낮게 잡아둔)목표는 큰 의미 없다”면서 “선수 개개인이 각자 세운 목표를 정하고 달성하는 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석(성남시청)도 “지난 시즌 코로나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최근 월드컵을 통해서 기량을 끌어 올렸다. 남은 대회에서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동계 올림픽의 대표적인 효자종목인 쇼트트랙 선수들은 ‘심석희 사태’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도 오히려 자신감을 나타냈다. 여자 대표팀 선발전 1위에 오른 심석희는 평창올림픽 당시 동료 비하 논란으로 자격정지 2개월의 징계를 받아 이번 대회 출전이 어려워진 상태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선수가 5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합동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5/뉴스1 © News1

곽윤기는 “(대표팀)분위기가 안 좋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어린 선수들은 공과 사 구분이 명확하다. 훈련할 때 몰입도가 좋다. 오히려 내가 많이 배웠다”고 웃었다.

이유빈(연세대)은 “걱정과 달리 쇼트트랙 대표팀 분위기는 훨씬 좋다”면서 “운동하면서 서로가 돕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고 있다. 훈련을 통해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메달이라는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기겠다고 다짐했다.

여자 컬링 대표팀의 김선영(강릉시청)은 “팀 킴의 목표는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는 것이다. 평창 때처럼 매 경기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름은 “메달 색깔에 대한 목표보다 후회 없는 레이스를 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땀 흘린 만큼 기량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민국 선수단은 오는 25일 결단식을 갖는다. 선수단 본단은 31일 결전지인 중국 베이징에 입성한다.

(진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