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무증상 확진자의 격리 기간을 10일에서 5일로 단축한 가운데 격리 해제 전 코로나19 검사도 의무화하지 않기로 했다.
CDC는 4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의 추가 격리 지침을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CDC는 무증상자가 5일 격리를 끝내면 이후 최소 5일간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기존 격리 기간 단축 지침을 고수했다. 격리 해제 전 코로나19 검사 의무화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무증상자의 격리 해제 요건에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지 않고 개인의 판단에 맡긴 것이다.
CDC는 데이터 자료를 근거로 양성판정을 받은 확진자의 30% 가량은 5일이 지나도 전염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무증상자라도 5일만에 격리를 끝내는 것을 위험한 발상이라며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을 받은 사람만 외부활동을 허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CDC가 격리 기간 해제 전 코로나19 음성 검사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연휴가 끝난 지난 3일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8만2549명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