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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野 2030 이탈표 잡기 총력…이재명, 청년 기본소득에 탈모까지

입력 | 2022-01-05 15:22: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서울 마포구 소재 더불어민주당 미래당사 ‘블루소다’ 개관식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2.1.2/뉴스1 © News1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를 떠나는 등 국민의힘 내홍이 격화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에서 이탈하는 2030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최근 신년 기자회견에서 ‘청년 기본소득’을 재차 강조한 데 이어 최근 화제가 된 탈모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방안 역시 진지하게 접근 중이다.

이 후보는 5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광주비전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저는 이게(탈모 이슈에) 진지하게 접근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이 후보는 “신체완전성이라는 것이 중요한 가치인데, 탈모는 재정 부담 때문에 건보료를 다 납부하는 사람도 지원을 안 해준 것이 현실”이라며 “탈모가 과연 건강보험 대상이냐, 아니냐 (논쟁에 대해) 저는 대상이 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경계선은 어디까지 정할 것인지 등 이 문제에 대해 아주 자세히 당 정책본부에서 검토 중이다. 빠른시간 내에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탈모가 심화하는 연령대가 중장년층임에도 불구하고 이 후보의 이번 공약 검토는 오히려 2030세대에서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해당 정책이 도입되면 수입이 적은 청년층 입장에서는 건강보험 적용으로 상당한 부담을 완화할 수 있어서다. 최근 탈모가 시작되는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청년층도 건강보험에 가입해 건보료를 내지만 상대적으로 고령층에 비해 혜택을 덜 받는다”며 “탈모는 젊을 때부터 나타나기 때문에 탈모약에 건보를 적용하면 청년층도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국민의힘에 실망한 2030 유권자를 최대한 끌어모아야 한다. 국민의힘은 이날 윤석열 후보가 선대위를 해체하고 후보 중심의 선대본을 구성한다고 발표했다. 김종인 총괄위원장은 당을 떠났고, 이준석 대표 역시 온전한 리더십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최근 이 후보는 2030 세대에서 선전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다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일부 표를 흡수하며 치고 올라오는 것이 부담이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만 18~39세 남녀 10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5일 발표한 차기 대선 가상 대결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에 따르면 이 후보가 33.4%, 안 후보와 윤 후보가 각각 19.1%, 18.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당은 청년 세대 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자신의 최대 공약인 전 국민 ‘기본소득’에 대해 최근 유연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최우선 지급 순위에 청년을 두는 등 신경을 쓰고 있다.

이 후보는 전날(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무엇보다도 청년에게 희망과 기회가 넘치는 ‘청년기회국가’를 만들겠다”며 “청년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아동수당은 만 18세까지 아동청소년수당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