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은 현 유행 양상 속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감소세에 대해 3차 접종 가속화와 오미크론발 확산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분석했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953명으로 전날(973명)에 이어 이틀 연속 1000명대 이하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지난해 12월21일 이후 1000명대를 유지하다 전날인 4일 보름 만에 1000명 이하로 낮아졌다. 종전까지 최고 기록은 지난해 12월29일 1151명이다.
5일 0시 기준 하루 신규 확진자는 4444명으로 전날(3024명)에 비해 1420명 증가했지만, 일주일 전인 전주 수요일 5409명 대비 965명 감소했다. 통상 하루 신규 확진자 규모는 주말 검사량 감소에 따른 효과로 화요일까지 이어지다가 수요일 다시 급증하는 양상을 보인다.
방역 당국은 위중증 환자 규모가 줄어든 배경으로 전체 확진자 수 감소뿐만 아니라 3차 접종률 증가와 오미크론발 유행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을 꼽았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더 살펴봐야 하지만 확진자 수 감소와 3차 접종률 증가, 오미크론 점유율 증가 등 3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다”면서 “각각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는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3차 접종 참여자는 35만1030명 증가한 1933만6893명을 기록했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이르면 1~2월 중 오미크론이 국내에서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은 12월 둘째 주 1.1%. 12월 넷째 주 1.8%에 그쳤지만, 12월 다섯째 주를 기점으로 8.8%로 급증했다. 오미크론에 감염된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도 2명 발생한 상태다.
오미크론 변이는 현재 유행을 이끄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 속도가 빠르고, 백신 면역 회피율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다만 일부에선 오미크론 변이가 기존 변이보다 위중증률이 낮다는 보고도 나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