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 선수가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대회 G-30 미디어데이가 열린 5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2.1.5/뉴스1 © News1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 황대헌(23·한국체대)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우려되는 개최국 중국의 텃세를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황대헌은 5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베이징 올림픽 G-30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과 만나 “최고의 컨디션으로 올림픽에 출전, 최고의 경기를 펼치는 것이 내 목표다. 좋은 경기를 하면 성적도 따라 올 것이라고 믿는다”며 “남은 시간 동안 대회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쇼트트랙은 한국 동계 스포츠의 효자 종목이다. 한국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총 31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는데 그중 24개가 쇼트트랙에서 나왔다. 2018년 평창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단이 획득한 5개의 금메달 중 3개를 쇼트트랙에서 따냈다.
특히 중국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김선태 감독을 총감독으로 선임하고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안현수)을 기술코치로 영입하는 등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또한 개최국의 이점을 살려 편파 판정을 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황대헌은 “중국의 텃세로 한국이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훈련량을 늘리고 훈련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남자 대표팀의 명백한 에이스다. 그는 2021-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개 대회에 출전, 금메달 3개(1000m 2개·500m 1개), 은메달 1개(1500m)를 획득했다. 특히 그동안 한국 선수들이 고전했던 500m에서 획득한 금메달은 더욱 가치가 있다.
대표팀 맏형 곽윤기(33·고양시청)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 황대헌의 500m 레이스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후배의 선전을 기대하기도 했다.
이어 “밖에서 에이스라고 불러주는 만큼 책임감이 생긴다. 부담감을 잘 이겨내고 잘 준비한다면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