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지난해 11월18일 서울 한 고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 전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학생 10명 중 8명이 학교 수학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포자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은 지난해 11월24일부터 12월17일까지 진행됐다.
조사에서 전체 학생의 81.5%(3021명)가 학교 수학 성적을 올리려면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매우 그렇다’는 응답 비율은 33.9%(1255명)였으며 ‘그렇다’는 47.6%(1766명)로 집계됐다.
사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뉴스1
이어 ‘고등학교 수학 시험이 어려워 미리 준비하기 위해’가 20.5%(398명)로 두 번째로 많았다.
고교 2학년은 ‘학교 수업만으로는 내신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 36.6%(740명)로 가장 많았고 ‘학교 수업만으로는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 29.9%(604명)로 뒤를 이었다.
자신을 ‘수포자’(수학포기자)라고 생각한다는 학생은 전체의 21.3%(789명, 매우 그렇다 346명·그렇다 443명)를 차지했다.
학교급별 비율을 살펴보면 Δ초등학교 6학년 11.6%(173명) Δ중학교 3학년 22.6%(228명) Δ고교 2학년 32.3%(388명) 등으로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비율도 상승했다.
지난해 발표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에서 수학교과 기초학력수준미달 비율은 중학교 3학년 13.4%, 고교 2학년 13.5%였다.
사걱세는 “차기 정부에서는 학교 내신 수학 시험의 평가 방법을 개선해 공교육만으로 대비하지 못하는 시험 문제 출제를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며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소위 킬러문항 출제를 계속해 사교육을 받아야만 하는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