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쇄신 관련 기자회견 도중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해산 및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나서며 차에 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3일부터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두문불출이던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 후보가 5일 오전 마침내 당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취재를 위해 곳곳에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도 한시름 놓았습니다. 30여 분 간의 기자회견을 통해 윤 후보는 기존 선대위 해산을 선언했습니다. 윤 후보는 “국민이 기대했던 처음 윤석열 모습으로 돌아가겠다”며 실력 있는 “젊은 실무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선대 본부를 끌고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당에 의지하기보다 윤 후보 개인기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겁니다.
선대위원장 사퇴의 뜻을 밝힌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선대위원장 사퇴의 뜻을 밝힌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종로구 자신의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로써 대선을 63일 앞두고 ‘킹 메이커’라 불리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윤 후보는 결별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초기 선대위 발족 33일 만입니다. 김 위원장은 “더 이상 이 사람(윤 후보)과 뜻이 맞지 않으니까 같이 일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쿠데타를 했다느니 상왕이라는 소리를 들으면서까지 윤 후보를 도와줄 용의는 전혀 없다”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새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임명된 권영세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새 선대본부장은 권영세 의원이 맡게 됐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에게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대위 쇄신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편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예정돼 있던 일정을 모두 취소해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었는데요. 3시 30분경 비로소 취재진과 만난 이 대표는 “개편된 선대 기구는 본인의 주장과 맞닿아 있다”라며 상당한 기대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후 이 대표는 본인의 전기 자동차를 직접 운전해 유유히 국회를 떠났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나서며 차에 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