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국에서 ‘시안 집단감염’ 사태가 겨우 진정되나 했더니 이번엔 다른 도시에서 확진자가 나와 봉쇄에 돌입했다.
5일 AFP통신과 중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약 2주간 도시 봉쇄에 들어간 시안에서는 4일 기준 35건 신규 확진 사례가 발생해 최근 몇 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마광후이 산시성 보건당국 부주임은 기자회견에서 “수일 동안 확진 사례 수가 많았지만 발생 초기 단계와 비교해 지역사회 차원에서 확산된 코로나19 급격한 증가가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영방송 등에 따르면 마작룸과 가족 모임을 통해 500명의 밀접접촉자가 발생했다. 정저우시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4곳을 임시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인구 116만 명의 허난성 위저우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지난 3일부터 봉쇄 조치가 발동됐다.
위저우시 전역에서 모든 사람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버스와 택시 등도 영업이 일시 중단됐다. 상점과 슈퍼마켓도 일상 생활 보장 물품 제공을 제외한 다른 활동은 중단됐다. 이밖에도 주요 여행지와 노래방, PC방, 목욕탕, 식당 등도 영업을 중지한 상태다.
정저우성 닝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일부 봉쇄 조치에 돌입했다. 지난 4일 닝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누적 확진자는 26명으로 늘었다.
앞서 닝보시는 지난 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베이징으로 가는 항공편을 중단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