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국내 1위 임플란트 기업인 이 회사에서 자금관리 직원이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 2022.1.4/뉴스1 © News1
임플란트기업 오스템임플란트의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자금관리 직원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해당 직원이 아직 국내에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서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이모씨(45)의 출입국 기록을 확인한 결과 아직 출국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국내 1위 임플란트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12월 30일 “이씨가 1880억원을 횡령했다”며 고소장을 냈다. 경찰은 고소장 접수 당일 이씨에 대한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다음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이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은 이씨가 횡령금을 여러 계좌에 분산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횡령 금액을 복수의 계좌에 분산 송금한 정황이 있다”며 “분산 금액이 남아 있는 계좌는 즉시 동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잠적하기 전 파주의 상가 건물을 아내에게 증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모르는 사실”이라고 했다.
횡령 금액이 2000억원 가까이 되는 거액인 만큼 공모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이씨의 단독 범행”이라는 입장이지만 경찰은 공범의 존재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해 12월31일 회사 측을 상대로 1차 조사를 마친 경찰은 이씨의 신병을 확보하는대로 본격 수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