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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 2개 독립시트, 공간 넉넉하고 팔걸이 갖춰 편안

입력 | 2022-01-06 03:00:00

현대 2022년형 싼타페 6인승 타보니
연식변경으로 전장 85mm 길어져
2열 좌석서 두 다리 펼 수 있고 주행성능-첨단품목 부족함 없어
가격 3156만~4087만원



현대자동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2022 싼타페’ 6인승 모델은 2열에 2개의 독립된 시트가 장착돼 있다. 아래쪽 위 내부 사진을 보면 2열 시트의 좌석 너비가 넓어졌고, 팔걸이를 달아 더 편안해졌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고객들 중 일부는 ‘왜 현대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5인승 아니면 7인승 이상일까’ 하는 의문이 있었다. 2열 2개 시트의 6인승 차량을 왜 만들지 않느냐는 것이다. “처음부터 2열 3개 시트로 개발해서 바꾸기 쉽지 않다” “2열 3개 시트가 짐을 싣거나 사람을 더 태우는 등 여러모로 편하다” 등의 설명을 납득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았다. 정작 뒷좌석에 타는 사람들은 “좁고 불편하다”는 아쉬움을 토로해 왔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드디어 응답했다. 지난해 말 중형 SUV 싼타페의 연식 변경 모델인 ‘2022 싼타페’를 내놓으면서 현대차 SUV로는 처음으로 6인승 옵션(2열 2개 시트)을 넣은 것이다.

4세대 부분변경 모델인 2022 싼타페는 3세대보다 전장(차량 길이)이 85mm 정도 길다. 실내 공간이 더 넓어지다 보니 2열 2개 시트를 과감히 시도해 볼 수 있었다. 싼타페와 스펙이 비슷한 기아 ‘쏘렌토’가 2020년에 6인승 옵션을 내놨을 때 고객 반응이 좋았다는 점도 현대차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새해 첫 주말에 가족과 함께 6인승 싼타페를 시승했다. 카시트가 필요한 유아 2명이 있었다. 그런데 2열에 카시트 2개를 장착하고 나니, 아이들을 돌볼 아내의 자리가 없었다. ‘카시트를 2개 써야 하고 아직은 돌봄이 필요한 아이가 있는 고객에겐 6인승은 시기상조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2열 2개 좌석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없었다. 2열이 3개 시트일 때는 모두 붙어 있지만 2개 독립 시트인 경우 등받이 조절이 더 자유롭다. 팔걸이도 있어서 편안함이 배가됐다. 다리를 펼 공간도 충분해 한눈에 봐도 “편하겠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1∼2년 뒤에는 아이들이 혼자서도 앉을 수 있을 텐데, 지금 당장의 불편함 때문에 공간 활용성과 안락함이 뛰어난 6인승을 포기하고 싶진 않았다.

아이들이 카시트에서 잠을 자는 사이 주행을 시작했다. 아내는 “2열 독립 시트가 너무 편하고 넓어서 좋다. 그런데 아이들이 혼자서도 앉을 수 있는 6∼7세 이상이 됐을 때 더 좋을 것 같다”며 “2열 독립 시트 사이에 탈부착이 가능한 보조 좌석이 있으면 좋겠다. 안전성을 따져야겠지만 잠깐이라도 앉아서 아이들을 돌보는 게 가능한 보조석이 있으면, 몇 년 뒤를 생각했을 때 망설임 없이 6인승을 구매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22 싼타페는 하위 트림부터 △10.25인치 내비게이션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레인센서 △자외선 차단 유리 등을 기본 장착했다. 주행 성능과 첨단 품목 면에서는 대중적인 SUV로서 부족함이 없었다. 6인승 싼타페는 5, 7인승 모델과는 차원이 다른 공간 활용을 자랑하는 모델이었다. 가족에게 편안함과 안락함을 주고 싶다면 6인승 싼타페가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2022 싼타페의 가격(가솔린 및 디젤 모델)은 3156만∼4087만 원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