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경기서 1패… 12연승도 기록 남자부 최다인 승점 84 넘을 듯 도로公, 페퍼저축銀 잡고 12연승
브레이크를 걸 자 누구랴. 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현대건설이 연일 고공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5일 현재 2021∼2022 V리그 20경기를 치른 가운데 19승 1패로 승점 56을 기록 중이다. 전날 KGC인삼공사와의 안방경기에서도 풀세트 접전 끝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7연승을 기록했다.
18번째 시즌을 맞은 V리그 역사를 통틀어서도 역대급 독주다. 현재 페이스가 시즌 끝까지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현대건설은 사상 최초로 승점 100 고지를 넘어설 거라는 계산이 나온다. 2011∼2012시즌 현재 승점 시스템이 도입된 후 역대 최고 승점은 남자부 삼성화재가 2011∼2012, 2014∼2015시즌 두 차례 세웠던 승점 84다. 지난 시즌까지 6구단 체제였던 여자부 최고 기록은 2012∼2013시즌 IBK기업은행이 세운 73이다.
올 시즌 강성형 감독 체제로 출범한 현대건설은 V리그 개막 전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개막 후에도 12연승을 이어가며 팀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센터 양효진(33)을 중심으로 탄탄한 시스템을 구축한 데다 외국인 선수 야스민(26·라이트)이 그동안 약점으로 꼽혀온 큰 공격을 책임지면서 빈틈이 없어졌다는 평가다. 교체 자원인 정지윤(21·레프트), 황연주(36·라이트)의 활약도 쏠쏠하다. 현재 득점(1764점), 공격 종합(성공률 43.37%), 오픈(39.67%), 속공(54.62%), 후위공격(47.57%), 서브(세트당 1.500개) 등에서 팀 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강 감독도 “선수들이 그동안 해온 조직력과 끈끈함이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