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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 집값 격차 8억5000만원… 文정부 4년새 2.5배로

입력 | 2022-01-06 03:00:00

서울 2배 뛸동안 지방은 50% 상승
“다주택자 규제로 똘똘한 한채 선호… 시장 침체되면 양극화 더 심해질것”




현 정부 출범 이후 서울과 지방 아파트값의 ‘양극화’가 심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아파트값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2억4978만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방 5대 광역시(부산·대구·광주·울산·대전)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억9701만 원이었다. 서울과 지방 광역시 간 격차는 8억5277만 원에 이른다.

현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만 해도 서울과 5대 광역시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각각 6억708만 원, 2억6200만 원으로 격차는 3억4508만 원이었다.

이후 약 4년 6개월 동안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배 넘게 뛴 반면 5대 광역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약 50% 오르며 가격 차이가 벌어졌다. 2017년 19억 원대에 거래되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m² 매매가격은 지난해 11월 45억 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2월 39억8000만 원으로 가격이 떨어진 거래도 있었지만 2017년에 비하면 여전히 2배 수준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보유세 강화 등 다주택자 대상 세금 규제로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서울과 5대 광역시 간 아파트 가격 양극화도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지역 간 양극화는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 집값 상승에 따른 피로감 등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면서도 “수요가 탄탄한 서울보다 지방의 타격이 큰 만큼 지역별 양극화가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