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美 신규 감염자 95%가 오미크론… WHO “오미크론 약한 증거 많아”
워싱턴=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주문량을 기존 1000만 명분에서 2000만 명분으로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초로 1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나온 조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화이자 치료제가 “게임 체인저”라며 “이 알약 주문량을 두 배로 늘려 입원과 사망을 극적으로 감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1주일간 미국의 신규 감염자 중 95.4%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영국 보건당국 또한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가 21만8724명을 기록해 처음 2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사망자는 48명에 그쳐 지난해 1, 2차 대유행일 때 일일 1000명 내외의 사망자가 나왔던 것과 대조됐다. 이에 따라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 정도가 이전 변이보다 강하지 않고 신규 확진자 증가가 사망자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 일종의 ‘탈동조화’(디커플링)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