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北 새해 첫 미사일 쏜 날… 文 “대화의 끈 놔선 안돼”

입력 | 2022-01-06 03:00:00

北,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도발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착공식에서 발언 하고 있다. 2022.01.05. [고성=뉴시스]


북한의 새해 첫 미사일 도발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기 끝까지 종전선언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추진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명백한 도발에 ‘면죄부’를 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군에 따르면 5일 오전 8시 10분경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이 발사됐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해 10월 신형 ‘소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이후 78일 만이다. 미사일은 40∼50km의 정점고도로 400여 km를 날아간 뒤 추적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고 한다. 군은 추가 분석을 통해 500km 이상 비행한 걸로 보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3시간 뒤 문 대통령은 강원 고성군 제진역에서 열린 ‘동해선 강릉∼제진 철도 건설 착공식’에 참석해 “오늘 아침 북한의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시험 발사로 긴장이 조성되고 남북관계 정체가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면서도 “이런 상황을 근원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대화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정부도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회의를 연 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규정하지 않고 대화 재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동아일보의 질의에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이는 여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위반한 것이고 북한의 이웃 국가들과 국제사회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