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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빠진’ 선대본부 어떻게…尹 향후 방향은 ‘청년·메시지·공약’

입력 | 2022-01-06 05:57:00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후 일정을 마친 후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로 들어가고 있다. 2022.1.5/뉴스1 © News1


선거대책위원회 해산이라는 초강수를 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남은 대선 기간 동안 ‘청년’과 ‘일 중심의 선거대책본부’라는 기조 아래 표심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이른바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으로 지목된 인사들을 잘라내고 그 자리에 ‘2030 세대’를 앉힌다는 복안이다. 또 뚜렷하지 못했던 메시지를 다듬는 한편 윤석열만의 정책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정책(공약) 빈틈 메우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당 안팎에선 대체적으로 윤 후보가 청년세대를 의식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발표한 이번 쇄신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이지만 일각에선 “구체성이 떨어진다”며 평가 유보를 내리는 기류도 감지된다.

윤 후보는 지난 5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연 선대위 쇄신 관련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해온 것과 다른 모습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에게 자리를 나눠주는 게 아닌 철저한 실무형 선대본부를 구성하겠다”며 “실력있는 젊은 실무자들이 선대본부를 끌고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뒤이은 취재진과 질의응답에서 “더 적극적으로 청년보좌역 얘기를 많이 듣고 중요 회의에 참석시키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회견을 마치고서도 윤 후보는 “각 본부나 단에서 의사결정을 할 때 청년들의 의견을 듣고 거기에 따라서 하라고 얘기해놨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새로 꾸려질 선대본부 체제에서는 기존 청년본부 인원이 전면에 포진돼 메시지나 정책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슬림’, ‘쇄신’, ‘신속’ 등을 강조한 선대본부가 대선 60여일을 앞두고 정상궤도에 오르기 위해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빈자리를 어떻게 채울지도 주목된다.

김 전 위원장의 의제 선점 능력과 중도 확장성 등 이른바 ‘김종인 매직’이 사라진 상황에서 그 빈 공간은 윤 후보와 선대본부가 오롯이 채워야해서다.

윤 후보의 메시지, 일정, 정무 등을 맡는 핵심 조직인 선거대책본부는 이제 4선의 권영세 의원이 맡아 진두지휘할 예정으로, 권 의원은 메시지와 일정 등에서 ‘윤석열다움’을 드러내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정치인들이 붙으면서 ‘윤석열스러움’이 사라지고 정치적 수사와 행보가 나오니 국민이 실망한 것”이라며 “다소 좌충우돌하더라도 윤 후보의 ‘공정사회’ 슬로건에 대한 진정성이 전달되면 지지율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법정 대선후보 토론에 더해 추가 정책 토론을 하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제안을 윤 후보가 전격적으로 수용한 것도 눈에 띈다. 그동안 “이런 사람(이재명 후보)과 토론을 해야 하나”라며 사실상 토론을 거부해온 것과는 대조적인 ‘다른 행보’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