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모습. 2021.5.7/뉴스1
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2차’ 전용 160.28㎡는 60억2000만원(11층)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 58억원보다 2억2000만원 상승한 신고가 거래다.
압구정동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물건”이라며 “(압구정 일대 재건축은) 매물 자체가 적어 여전히 매도자 호가가 우선”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달 25일에는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195㎡는 직전보다 8억원 오른 70억원(3층)에 손바뀜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2차 전용 127㎡ 역시 지난달 42억원(4층)에 거래를 체결했다. 가까운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94㎡도 40억5000만원(25층)에 거래됐다. 공급면적 기준 3.3㎡당 1억원을 훌쩍 넘기는 거래가다.
이 밖에 용산구 이촌동, 영등포구 여의도동 등 최근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는 일부 지역에서도 신고가 단지가 모습을 보인다.
이 같은 신고가 단지 등장에 시장 수요자는 혼란스럽다. 통계 지표는 분명 상승보다는 하락을 점치고 있지만, 체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04%로 약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집값 상승 폭이 컸던 준공 5년 이하 신축 아파트는 상승세를 멈췄다.
정부는 서울 집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인다고 자신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2022.1.5/뉴스1
전문가들은 적어도 대선 전까지는 지금과 같은 혼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정책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섣불리 움직이지 않는 관망세가 짙어질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