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8일 당시 나경원, 이준석(왼쪽부터)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후보가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오른소리 합동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던 모습. © News1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선대위 참여설에 손을 내 저으면서도 “필요하다면 미관말직이라도 맡겠다”고 말끝을 흐려 역할론에 여지를 남겨뒀다.
그러면서 당 대표 경선 때 라이벌이었던 이준석 대표를 향해선 “과연 이 대표가 2030을 제대로 상징했나?”고 물음표를 다는 것으로 이준석 대표를 저격했다.
나 전 의원은 5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이날 윤석열 후보가 김종인 총괄위원장과 결별하고 선대위를 선대본부 형태로 축소 운영키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진행자가 “일각에서는 나 전 의원의 비대위원장설 등이 나돈다, 혹시 선대본부에 들어가느냐”고 묻자 “저는 처음부터 백의종군하겠다라는 말을 했다”며 일단 손사래 쳤다.
윤 후보가 이준석 대표를 선대위로 부르지 않고 ‘대표로서 역할이 있을 것’이라며 경계선을 친 일에 대해 “이준석이 상징하는 2030에 대해 너무 가볍게 보는 듯 하다”는 지적이 있자 나 전 의원은 “2030을 가볍게 여긴 것 아니다”며 “글쎄요, 이 대표가 과연 2030을 제대로 상징했나라는 점은 사실 안타까운 부분으로 남아 있다”고 이준석과 2030을 연결시키는 것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진행자가 “당내에서 이준석 대표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며 의견을 묻자 나 전 의원은 “이 대표가 굉장히 장점도 많지만 최근 여러 가지 행보는 좀 안타까운 게 있고 비판적 시각이 많다. 대선 승리를 위해서 역할을 해 주실 것을 기대해 본다”며 기대했던 당 대표 모습이 아니라고 비판, 자신의 생각을 에둘러 표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