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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이준석, 2030 제대로 상징했나…필요하다면 미관말직”

입력 | 2022-01-06 08:05:00

2021년 6월 8일 당시 나경원, 이준석(왼쪽부터)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후보가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오른소리 합동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던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이준석 대표를 향해 “과연 2030을 제대로 상징했나 하는 부분은 오히려 안타까운 부분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5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상징하는 바가 있는데 그걸 가볍게 보는 것 같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 대표가 굉장히 장점도 많고 하지만 최근 여러 가지 행보는 좀 안타까운 게 있다”며 “저희가 2030을 가볍게 여긴 것은 아니다. 이 대표 문제를 떠나서 후보께서 ‘30대 장관을 많이 보게 될 거다’, ‘선대위를 개편하며 2030 중심으로 하겠다’ 이런 말씀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 전 의원은 “이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인 시각도 많이 있다”며 “그러니까 다 뛰어넘고 후보께서 우리 국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모아보도록 노력할 거다, 저도 보태보겠다, 이런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의 사퇴로 중도 확장성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김 위원장 한 분이 중도확장성을 의미한다고 보기도 어렵다. 김 위원장이 정치권에서 상징하는 바는 있지만 워낙 내분이 많았었기 때문에 후보가 결단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국회 기재위에서 노동이사제도 통과를 하지 않았나”라며 “윤석열 후보 스탠스 자체가 중도 쪽을 지향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합류하지 않는 것 자체가 그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후보의 선대위 개편에 대해 “잘하신 결정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당 내부 내홍, 선대위와 관련된 분열 때문에 지지율을 많이 까먹었다”며 “지금부터 변화하고 새로운 출발의 모습을 보여주실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진행자가 ‘일각에서는 (나 전 의원이) 비대위원장까지도 거론되셨었는데 선대본부에 합류하나’라고 묻자 나 전 의원은 “저는 처음부터 백의종군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필요하다면 미관말직(微官末職)이라도 해야 되겠지만 제 역할은 백의종군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