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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초음속 미사일 또 쏜 北…“발사 계속될 것” 관측

입력 | 2022-01-06 09:52:00


북한이 지난 5일 미사일 발사는 극초음속미사일 시험이었다고 밝혔다. 북한의 국방 시간표에 따른 행보란 분석이 있는 가운데 향후 전략무기 개발, 시험 발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6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국방과학원은 1월5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며 “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와 국방과학 부문의 해당 지도 간부들이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또 “극초음속미사일 부문에서 연이은 시험 성공은 당 8차 대회가 제시한 국가전략무력 현대화 과업을 다그치고 5개년 계획 전략무기 부문 최우선 5대 과업 중 가장 중요한 핵심 과업을 완수한다는 전략적 의의를 가진다”고 했다.

북한은 지난해 9월28일 신형 극초음속미사일 화성-8형 시험 발사를 진행한 바 있다. 극초음속미사일은 기존 요격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로 평가되기도 하는 무기이다.

그간 북한은 전략무기 개발 등에 대해 국방 계획을 위한 정상 행보이자 자위권 행사라는 취지 입장을 보여 왔다. 이번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과업’ 부각도 이와 궤를 같이 하는 언급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미사일 발사 시험 등에 대한 언급을 이중 기준으로 지적하면서 반발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나아가 억제력을 언급하고 ‘주적은 전쟁 그 자체’라는 논리를 내세우기도 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에는 김정은 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참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정천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위 비서의 참관 여부도 언급되지 않았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 김 위원장과 박 비서 참관 미언급과 연계하면서 “대남 도발 차원이 아닌 정상적 무기 개발 과정의 일환으로 선전하려는 것 같다”고 바라봤다.

또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을 완성하려면 앞으로 적어도 2~3차례 더 시험 발사가 필요할 것”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관측했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북한은 동북아 군비 경쟁 관점에서 국가전략무력 현대화를 추진 중”이라며 “미국, 중국, 러시아의 차세대 무기 개발 경쟁은 물론 일본 군비 증강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극초음속미사일 등 차세대 무기기술 분야에서 주변 강국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 신무기 개발과 시험 발사가 계속될 수 있다”며 “핵무력과 북한의 최첨단 무기 보유는 대북 정책 딜레마를 심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