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2.1.6/뉴스1 ⓒ News1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정부를 향해 “북한 스토커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탈북자 귀순 사건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종전선언에 목을 매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이 남북철도 연결 기공식 행사에 맞춰 보란 듯이 한 방 먹인 것”이라며 “그런데도 문 대통령은 상황을 근원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며 유약한 말씀이나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정부는 북한에 아무리 모욕을 당해도 항의 한마디 못하고 뒤꽁무니만 따라다니는 북한 스토커로 전락했다”며 “종전선언에 매달리는 시간의 10분의 1만이라도 시간 내서 전방 철책선 경계상태를 둘러보고 청년 장병들 격려하고 오시면 안 되나”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최근 자신의 지지율에 대해 “국민의 기대와 응원의 열기가 높아지는 것을 현장에서 피부로 느낀다”며 “감사하지만 한편으로는 몇 배나 더 큰 책임감을 느껴 두렵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대부분의 역대 정권이 높은 지지율에 취해 국민이 원하고 필요한 일 대신, 자신들이 하고 싶고 강성지지자들이 원하는 대로 밀어붙이다가 몰락의 길을 걷는 것을 봤다”며 “선거도 교만하면 국민들이 금방 눈치를 챌 만큼 민심의 거센 파도 앞에 정치인은 한낱 작은 돛단배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부터 경계하고 또 경계하겠다”며 “승리한 자가 옳은 자라는 비정한 힘의 논리 대신 옳은 자가 승리하고 도덕적으로 선하고 오직 국민만을 위한 후보가 승리한다는 진짜 정의를 증명해 달라”고 호소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