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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멸공!” 글 삭제 당했다…“이게 폭력·선동이라고?”

입력 | 2022-01-06 10:27:00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멸공(滅共,공산주의 또는 공산주의자를 멸한다)’이라고 썼다가 인스타그램 측으로부터 ‘폭력 및 선동에 관한 가이드라인 위반’을 이유로 글 삭제를 당했다. 이에 정 부회장은 “이게 왜 폭력선동이냐”며 반발했다.

정 부회장은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이라고 적었다. 이에 인스타그램 측은 “신체적 폭력 및 선동에 관한 인스타그램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안내문과 함께 이 게시 글을 삭제했다.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의 해당 안내문을 캡처해 올리며 즉시 반박했다. 그는 “갑자기 삭제됐다. 이게 왜 폭력 선동이냐.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이라며 “난 공산주의가 싫다”라고 적었다. 그는 [보도자료]라는 키워드까지 넣어 해당 내용이 기사화되길 바란다는 의지도 담았다.

사진=정용진 인스타그램 캡처



정 부회장이 캡처해 올린 인스타그램 안내문에는 “회원님의 글이 가이드라인을 위반해 삭제됐다”며 “결정이 잘못됐다고 생각할 경우 재검토를 요청할 수 있다”라고 명시돼있다.

인스타그램이 규정한 ‘신체적 폭력 및 선동에 관한 가이드라인’은 “공공의 안전에 실질적인 피해나 직접적인 위협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콘텐츠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심각한 폭력으로 이어지는 언어, 사망·폭력 또는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협, 무기 제조 방법에 관한 안내 등이 이에 해당한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공산당이 싫다’는 내용을 담을 게시 글을 올린 바 있다. 정 부회장은 평소 알고 지낸 피자집을 응원하겠다는 취지에서 해당 가게가 당시 기념품으로 내놓은 붉은색 지갑과 피자를 손에 들고 사진을 찍었다. 그는 해당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난공산당이싫어요’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그는 지난 2일에도 젓갈 사진과 숙취해소제 사진을 올리면서 ‘멸공’이라는 단어를 썼다. 그러나 인스타그램은 해당 게시 글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