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김광현(34)의 새로운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미국과 한국의 상황 모두 녹록지 않아 고민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뛰던 김광현은 2019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시스템을 커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계약을 맺었다. 2021시즌을 끝으로 2년 계약이 만료되면서 메이저리그에서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 됐다.
예년이라면 새로운 행선지가 결정됐을 가능성이 큰 시기지만, 김광현은 현재 여전히 무적 신세로 남아있다.
메이저리그 구단과 선수노조는 노사단체협약(CBA) 개정 만료 시한인 지난해 12월2일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결국 직장폐쇄가 내려졌고 모든 행정 업무가 중지됐다. FA 계약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직장폐쇄는 벌써 한 달을 넘어섰다. 합의를 위한 이렇다할 움직임이 없어 직장폐쇄가 끝날 때까진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결국 김광현의 거취가 결정되는 데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에서 2시즌을 뛰며 통산 35경기(선발 28경기)에 나와 10승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여기에 일본 매체에서도 김광현의 가치를 주목하고 있다. 일본 풀카운트는 직장폐쇄로 FA 시장에 남아있는 메이저리거 중 일본행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꼽으면서 김광현을 포함하기도 했다.
국내로 돌아온다면 보류권을 갖고 있는 SSG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이 중 가장 무게가 실리는 건 메이저리그 잔류다. 빅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김광현은 미국에서 더 많은 경력을 쌓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직장폐쇄 동안은 FA 계약이 이뤄질 수 없어 먼저 메이저리그 노사 협약이 체결되길 바라며 당분간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