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성 기자 yohan@donga.com
서울 성동구, 광진구 등 서울 4개 구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멈췄다.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강북, 도봉, 은평구, 기존 보합 지역인 관악, 금천구까지 합하면 25개 구 중 3분의 1이 넘는다.
한국부동산원이 6일 내놓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3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04%) 대비 0.03% 오르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같은 기간 수도권(0.04%→0.03%), 지방(0.05%→0.03%)도 각각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서울은 동대문·성동·광진·성북 등 강북권 4개구가 0% 상승률로 보합세를 보였다. 강북(―0.01%)·도봉(―0.01%)·은평구(―0.01%)는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를 유지했다. 다만 서울 25개 구 중 처음으로 하락세로 전환된 은평구의 경우 3주 연속 가격이 하락했지만 하락폭은 ―0.01%로 지난주 ―0.02%보다 줄어들었다.
부동산원 측은 “매수심리와 거래활동 위축이 지속되며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으로 거래되는 가운데 호가를 유지하던 강남권 아파트도 하락한 가격으로 실거래가 이뤄지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경기(0.04%→0.02%)의 경우 수원 팔달, 고양 일산서구가 0% 변동률을 보이며 상승세를 멈췄다. 의정부(―0.02%), 하남시(―0.07%)는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부동산원은 “경기도 45개 시군구 중 25곳의 매매가격 상승폭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인천도 지난주 0.09%에서 0.07%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아파트 전세가격 역시 매물이 쌓이고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안정세가 지속됐다. 수도권(0.03%→0.02%) 및 서울(0.04%→0.02%), 지방(0.07%→0.06%) 모두 상승세가 완만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