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 뉴스1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부작용이 발생했지만 인과성 불충분 판정을 받은 이가 3차 부스터샷을 맞아야 하냐며 답답함을 호소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2차 맞고 심낭염 판정받았는데 인과성 여부 불충분 받았으며, 3차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맞으라고 합니다. 겨우 죽다 살았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공개됐다.
A씨는 “지난해 8월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심낭염 진단을 받았다”며 “(백신을) 맞고 나서 심장에 물이 차고 큰 고통을 느끼며 숨이 쉬어지지 않아 바로 응급실에 실려 왔고, 한 달간 입원하여 수차례 많은 스테로이드와 약을 먹고도 낫지 않아 아직까지 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죽다가 겨우 살아서 나왔는데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어 보건소에 연락을 했다”며 “질병관리청에서 나온 결과가 4-2로 판정되어 인과성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병원에서도 코로나 접종 후 부작용으로 인한 심낭염 판정을 받았고 현재까지 치료 중인데 이게 대체 무슨 소리냐”며 “인과성 여부에서 불충분이라니. 저는 멀쩡하고 정상적인 건강한 사람이었는데, 병원에 있는 동안 근무도 못해서 회사도 못 나가고 일을 하지 못했기에 어쩔 수 없이 경제적 타격을 크게 받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수백만원이 나온 병원비를 사비로 충당했는데도 불구하고 질병관리청에서는 인과성 여부를 확정 안 해주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3차 접종을 맞으라고 헛소리를 하고 있다”며 “현재는 2차 백신을 맞았기에 방역패스가 되고 있으나 그럼 6개월 후엔 3차 접종하고 그냥 죽으라는 소리냐. 이번엔 정말 죽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접종금지 예외대상자가 되지 않아 3차 부스터샷을 맞고 죽거나 방역패스가 되지 않아서 근무를 할 수 없어 굶어죽거나 둘 중 하나”라고 토로했다.
김기남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1월 말까지 전체 인구의 약 75%인 3869만명이 3차 접종 대상자가 된다”며 3차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