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위대의 점거로 카자흐스탄 알마티 공항에서 발이 묶였던 한국인들이 무사히 목적지로 이동했다.
6일 외교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카자흐스탄 정세가 불안하지만 현재 접수된 우리 국민 피해 사례가 없다”며 이처럼 말했다.
당국자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정부는 최근 연료 등 물가상승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자 5~19일(현지시간) 2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입국 수속을 포함한 조치를 진행하기 위험한 탓에 아시아나 항공사 등 관계 기관은 공항 내 안전한 구역에 승객들을 대기시켰다.
시위대는 날이 밝자 공항에서 해산했다.
박내천 주알마티 총영사 및 총영사관 직원들은 공항을 찾아 카자흐스탄 당국과 한국인의 안전한 이동을 조율했다. 현장에서 임차버스 등을 이용해 우리 국민 전원은 호텔이나 자택으로 귀가했다.
카자흐스탄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940명이며, 이 중 640명은 남동부 도시인 알마티에 살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