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북 포항시 보건당국이 북구 죽도시장 칠성천 주차장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선별진료소는 지난 4일과 5일 이틀간 상인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밀접접촉자 등을 검사하기 위해서다. 2022.1.6/뉴스1 © News1
박영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해외유입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확산세가 거세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확진자는 4126명 중 해외유입 확진자는 195명이다. 지난해 7월 22일 청해부대 해외유입 확진자 309명이 대거 발생한 것을 제외하면 전일 210명에 이은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해외유입 확진자다. 지난해 12월 29일 126명 이후 9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외국 양상을 고려했을 때 1월, 머지않아 2월에는 오미크론이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1월에 18~59세 3차접종 본격 시작…“2차접종 3개월 지나”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난 18~59세 연령에 대해 1월 중 3차 접종(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기남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1월 말까지 전체 인구 약 75%인 3869만명이 3차 접종 대상자가 된다”고 밝혔다.
청장년층은 고령층에 비해 중증·사망 위험이 낮은 것은 사실이나, 사회활동이 활발해 감염 시 전파력이 높아질 수 있다.
18~59세 연령 중 3차접종 대상자는 사전예약 누리집(ncvr.kdca.go.kr)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예약일로부터 7일 이후 접종받을 수 있고, 접종 간격이 도래한 대상자는 개별적으로 문자를 통해 접종방법 등을 안내한다.
잔여백신은 당일예약 및 접종도 가능하다. 얀센 백신 접종자는 1회 접종 후 3개월이 아닌 2개월(60일)이 지났으면 2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고령층 3차 접종률 증가에 확진자 비중 35.8%→21% 감소
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검사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확진자 폭증에 따른 업무 과부하로 의료 현장의 업무기피, 휴직 등 이탈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코로나19 방역 최일선에서 장기간 격무에 시달리는 전담 인력 1250명에게 1인당 400만원씩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급 대상은 간호·보건 공무원으로 자치구별 50명, 총 1250명 규모의 7급 이하 실무 공무원들이다. 근무시기에 따라 올해 1월 또는 6월에 포상한다.2022.1.6/뉴스1 © News1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고령층 3차 접종률은 79.5%(1093만명)를 기록했다. 12월 1일 14.7%(193만명)에서 약 900만건이 증가했다. 1월 말까지 3개월이 도래하는 대상자 중 60세 이상 1276만명 중 85.6%의 접종률을 보였다. 예약자를 포함하면 88.9%(인구 대비 82.5%)에 달한다.
3차 접종률이 지속적으로 올라가면서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 비중은 감소한다. 지난 12월 1주 확진자 중 60세 이상 비중은 35.8%(1만1009명)였으나, 12월 5주에는 21%(6834명)로 14.8%포인트(p) 감소했다.
60세 이상 확진자 감염경로를 분석한 결과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요양병원·시설 관련 발생 확진자는 감소세를 보였다. 최근 5주간 추세는 ‘12월 1주 1156명(10.5%)→12월 2주 938명(6.6%)→12월 3주 689명(4.7%)→12월 4주 340명(3.1%)→12월 5주 139명(2.0%)’으로 나타났다. 12월 1주와 비교하면 8.5%p 줄었다.
◇지난주 백신 이상반응 신고 7709건…심근염·심낭염 인정사례 343건
방역당국이 지난주 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 의심사례로 7709건을 접수했다. 누적 41만건가량이 신고됐는데, 그중 96%는 일반 이상반응이었다.
추진단은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 시작 이후 현재까지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사례에 대한 주간(44주차, 1월 2일 0시 기준) 분석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예방접종은 현재까지 1~2차 합해 1억385만0964건이다. 44주 신규 7709건을 포함해 이상반응은 41만8747건 신고됐다. 신고율은 0.40%로, 1차 0.53%, 2차 0.40%, 3차가 0.12%로 나타났다. 추진단은 “3차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율은 1차와 2차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고 사례 중 근육통, 두통 등 일반 이상반응 96%(40만322건), 중대한 이상반응은 3.7%(1만5525건)였다. 백신별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0.53%(1차 0.75%, 2차 0.27%), 화이자 백신 0.33%(1차 0.40%, 2차 0.35%, 3차 0.12%), 모더나 백신 0.49%(1차 0.62%, 2차 0.75%, 3차 0.11%), 얀센 백신은 0.57%(1차 0.58%, 부스터 0.19%)로 나타났다.
10대 청소년 누적 예방접종 건수는 464만2938건으로, 현재까지 누적된 의심 신고사례는 1만4492건으로 나타났다. 신고율은 0.31%로, 이 중 일반 이상반응 97.5%(1만4126건), 중대한 이상반응 2.5%(366건)였다.
추진단은 지난해 12월 24일까지 접수된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1721건을 검토한 결과, 이 중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618건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의심 신고사례는 183건, 이 중 인정된 사례는 3건이다. 혈전증이 인정된 3명 중 2명은 뇌정맥을 앓던 30대 남성, 나머지 1명은 심부정맥을 앓던 70대 여성이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