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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 8개월’ 스물여섯살 소방사도 첫 근무지서 ‘순직’…“이런 날벼락”

입력 | 2022-01-06 17:45:00

경기도 평택시의 한 신축 냉동창고 공사장 화재 진압에 나섰다가 실종된 소방관 3명 중 1명을 태운 앰뷸런스가 6일 낮 화재 현장에서 나오고 있다. 2022.1.6/뉴스1 © News1


경기 평택시 물류센터(냉동창고) 신축현장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순직한 소방관 3명 중 1명이 임용된 지 1년도 안 된 새내기 소방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물류센터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조우찬 소방사(26)는 지난해 5월17일 특채 임용된 새내기였다. 조 소방사는 임용 후 첫 근무지로 송탄소방서에 배치받았고, 근무 8개월도 되지 않은 시점에 사고를 당했다.

5일 밤 11시46분쯤 공사현장 1층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이날 오전까지 진화작업을 벌였다.

진화과정에서 연락이 두절된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소방관 3명은 이날 낮 12시40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조 소방사 외 순직한 소방관은 이형석 소방위(51), 박수동 소방교(32)이다.

특히 이들과 함께 인명수색을 위해 투입된 소방관 2명은 모두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3팀 소속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명은 자력 대피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순직 소방관들의 빈소는 평택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됐고, 합동영결식은 오는 8일 오전 이충문화체육센터(평택시 장안웃길 149)에서 진행된다.

장례식장에는 유족들이 도착하고 있다. 먼저 도착한 박 소방교의 유족은 영정사진을 바닥에 두고 절을 하며 “살 자신이 없다”고 흐느꼈다. 이 소방위의 유족들도 “어떡하면 좋아, 이런 날벼락이 어딨어”라며 통곡했다.

정치인들의 조화도 연이어 빈소에 도착하고 있다.

한편 순직 소방관 3명에게는 1계급 특진과 훈장이 추서되고, 유해는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평택=뉴스1)